'24.10.12
사회생활을 하며 떼가 조금씩 묻고있는 요즈음
나는 이제 슬슬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떤 감정과 사건의 교류없이 사랑을 쟁취하고 영위하기 위해 행해야하는 수많은 행동들은
분명 멋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시간, 감정 그리고 돈까지 회수가 불가능한 일명 호구짓이라고 말이다.
(겉보기만으로 판단하고 들이대는 경우를 한정)
따라서, 그런 상상과 생각은 사치이고
그걸 행하려는 노력은 꿈도 꾸지 않는다
내가 나름의 20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랄까?
그런데!!
테니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주차장에서
같이 테니스치는 남성분께서 여성분에게 약소한 선물을 주며 "집에서 확인해보셔요~" 하며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았다
글쎄...
나보다 나이도 많은 형님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뭐.. 내 앞선 생각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생각은 아니지만
2030 성인 남성이라면 그런 생각을 두루두루 하곤하니깐~
남성분께서 그런 행위에 대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며 또 어떤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계획했다고 생각하면 또 박수쳐주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내 나이에도 아스팔트에도 백합꽃이 필 수 있다는 상상은 터무니없는 상상인데
그런 낭만넘치는 생각을 갖고 실천에 옮긴다는 게
일단은 내 협소한 상상을 아득히 벗어나는 일이니깐
아아
나는 이 두분을 계속해서 코트에서 볼 수 있을까
묘하게 흥분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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