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도서관을 배회하는 균류아저씨...
어쩌다 세계전집 코너를 맴돌다 프랑켄슈타인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켄슈타인
모두 모르지 않을거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을 게임으로 주로 접했던것 같다
헐크 같아 초록 빛깔 거죽에 양 관자머리에 나사 꽂힌 이미지로 말이다.
예를 들어 이런?
나는 실제로 프랑켄슈타인은 이렇게 생겼는지
그리고 어떤 모종의 이유로 생겨나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궁금했다.
더불어 프랑켄슈타인하면 프로메테우스라는 신과 엮이는데 이도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골랐고 토익스피킹 공부를 하며 틈틈이 완독할 수 있었다
'24.03.30
책은 북극해를 향해 항해하는 로버트 윌튼이 그의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들로 소설이 시작된다.그러나 빙하에 의해 배가 가로막히고 사실상 조난당한다.
전전긍긍하던 와중에 북극해에서 우리 말고 어떤 미지의 존재가 개썰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보게된다.
'에? 우리말고 다른 사람이 북극에 있다고?''저거... 사람이라기엔 너무 큰데?'
하지만 그 미지의 존재를 탐하기엔 날씨는 너무 차갑고 생존을 위해 모험을 나설 수 없었다. 어쩔수없이 항해를 멈추고 눈을 붙였고 이번엔 어떤 썰매 하나가 표류해 윌튼 배에 도착했다.
그 배엔 어색한 영어를 쓰는 외국인이 있었고 북극을 향한다는 우리의 말에
'나도 타도 되겠소?!' 라며 화색을 띄웠다.
이방인의 사지는 얼어붙어있고 몸은 피로와 고생으로 야위어 보였기에 그의 반응은 조금 이상하게 보였다.이방인은 곧 정신을 잃었고 로버트는 갖고 있는 브랜디로 몸을 뎁혀 간호했다.
정신을 차린 이방인에겐 왜 북극해를 가냐고 물었고그는 ''내게서 달아난 자를 찾기 위해서요" 라고 답했다.이야기를 맞춰보니 그가 찾을려고 하는 자는 바로 그 낯선 존재(이방인은 악마라고 표현했다)였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방인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는 무척 온화하면서 현명하고 교양 또한 갖추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불행에만 사로잡혀 있지만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일에도 큰 관심을 보여. 그는 내계획에 관해 많은 질문을 했고 내 계획에 수정할 점을 몇가지 제안했어 정말 그제안은 내게 아주 유용한 것이었어.'
그리고 어느날 이방인은 로버트에게 자신의 불행한 기억들과 자신에 대해 소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제네바 출신이다. 우리집안은 제네바 공화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문 중 하나였다.'
그는 열 세살 일 때 연금술사의 저작들을 보게되었고 그것들에 매료되었다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것들은 쓰레기라며 나무랐다.
'아버지가 그런 말 대신 아그리파의 원리는 완전히 폐기된 것이고, 이미 받아들여진 현대과학 체계가 고대 과학보다 훨씬 더 큰 힘을 지녔으며 그 이유는 고대 과학의 힘이 비현실적이었던 반면 현대과학의 힘은 현실적이고 실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연금술 책이 아무리 흥미로웠더라도 상상력만을 간직한채 그 책을 던져버리고 합리적인 화학 이론에 전념했을 것이다.'
'나는 이들 저자의 엉뚱한 상상을 기쁘게 읽고 연구했다. 이들의 저작들은 나말고는 다른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보물처럼 느껴졌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화학보다 허무맹랑하지만 불로불사와 같은 숭고한 목표를 갖은 연금술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의 추천으로 머나먼 타지역의 몇몇 교수님과 면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중 어떤 교수는 그가 공부한 연금술을 가지고 터무니 없는 것들을 공부했느냐고 그를 나무라기도 하였고
한 교수는 그가 공부한 연금술에 대해 극찬을 했다.
'그 사람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의 덕분여 현대 철학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대부분의 지식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네 그들은 우리에게 좀 더 쉬운 과제를 넘겨 주었다네'나는 어떠한 억층이나 허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의 강의가 현대화학자들에 대한 나의 편견을 없애주었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교수의 훌륭한 지도 아래 과학자로서 성장 할 수 있었고
모든 자연 철학 이론과 실습을 통달했고
결국엔 생명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했다.
나는 교수들의 강의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이론을 동달하게 되었기에 그곳에 머무는 것은 나의 향상에 더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헀는데 한 사건이 일어나 그곳에 더 머물 수 밖에 없었다
특별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현상은 어디에서 생명의 원리가 비롯된 것일까이다.
그것은 대담한 질문이었고 지금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질문이었다.
그는 그렇게 교회 묘지를 전전하며 연구를 했고 인간의 소멸과 삶과 죽음의 변화의 깨달음을 얻는다.
'잠시 숨을 돌리던 중, 이 암흑의 한 가운데에서 갑작스런 섬광이 내게 쏟아졌다. 그 빛은 너무나 눈부시고 경이로웠지만 아주 단순했다. 나는 그 빛이 보여줄 무한한 전망에 현기증을 느끼면서도 동일한 과학 분야를 연구했던 많은 천재들 ㄱ ㅏ운데 오직 나 혼자만이 그처럼 경이로운 비밀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그는 그런 스스로가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직감했지만
망설인다.
하지만 곧이어 작업에 착수했고
240cm의 거구를 다듬기 시작했다.
'처음 거둔 성공의 감격속에서 마치 허리케인처럼 나를 앞으로 밀어붙였던 다양한 감정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삶과 죽음은 이상적인 경계처럼 보였다. 나는 먼저 그 경계를 뚫고 들어가 우리의 암흑 세계에 폭포수와도 같은 빛을 쏟아 부어야 했다.'
'그 어떤 아버지도 나만큼 자식으로부터 크나큰 감사를 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할 것이다.'
그는 한동안 고향 사람들 생각은 이미 저편에 접어두고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마침내
11월의 어느 음산한 밤, 나는 마침내 노고의 결실을 보게 되었 다. 나는 거의 고뇌에 이를 정도의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에 있던 생명의 도구들을 끌어모았다. 이제 그것들로 내 발 앞에 놓인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의 불꽃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새벽 한 시였다.
나는 반쯤 사그라진 촛불의 희미한 빛을 통해, 그 피조 물이 흐리멍덩한 노란 눈을 뜨는 것을 보았다. 놈은 거칠게 숨을 쉬 었고, 발작을 일으키며 사지를 꿈틀댔다.
아, 맙소사!
놈의 누런 피부 아래 움직이는 근육과 동맥들이 거의 다 드러나 보였다. 검은 머리칼은 윤기를 내며 흘러내렸고 이빨은 희었다. 쭈글쭈글한 비부 그리고 불거진 새까만 입술이 대조를 이뤄 더욱 섬뜩하기만 했다.
그는 그것을 보고 숨막히는 공포와 역겨움이 엄습했다.
창조해낸 존재를 더는 참고 볼 수 없어 방에서 뛰쳐나왔다.
그 존재에 대한 공포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회의에
그는 한동안 정신을 잃고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회복할 즈음엔
그의 사촌인 윌리엄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그는 제네바로 돌아간다.
가던 길에, 그는 범인이 그가 창조해낸 존재의 짓이라고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나는 근처의 덤불 뒤에서 슬그머니 움직이는 검은 형체를 보았다.
번갯불이 비추자, 그 형상이 뚜렷하게 보였다.
거대한 체구, 흉측한 얼굴,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소름끼치는 모습.
...
인간의 탈을 쓰고서 그 해맑은 아이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놈이 살인자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저스틴이라는 사촌이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살해 당시 윌리엄의 목걸이가 저스틴의 주머니에서 발견되었다.)
저스틴은 결백을 주장하다 결국 범죄를 거짓 고백해 처형된다.
'내 호기심과 무모한 계획의 결과가 두 사람의 죽음을 초래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생생히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바로 나였다! 나는 몇천번이라도 저스틴이 뒤집어쓴 내 범죄를 자백하고 싶었다.'
(1권 끝)
그는 계속 몰려드는 회한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건강이 나빠졌다.
그런 그를 보는 아버지께서 '너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니' 하며 계곡으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산의 정상에서 신께 울부짖으니, 사람의 형체가 초인적인 속도로 다가왔다.
마침내 놈이 다가왔다 놈의 얼굴을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름끼쳤고, 놈의 표정은 경멸과 악의와 어러진 쓰디쓴 고뇌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놈의 얼굴이 내눈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이 악마 놈아, 감히 내게 와?'
'진정하시오! 부디 저주받은 내 머리 앞에 증오심을 토해내기 전에 내 말좀 들어보시오. 내가 겪는 고통으로는 부족해서, 나를 더욱더 비참하게 만들 작정이오? 아아, 프랑켄슈타인 다른사람에겐 공정한 태도를 보이면서 어찌 나만을 짓밟으려 하는 것이오.
명심하시오, 난 당신의 피조물이란걸. 나는 당신의 아담이건만 아무런 죄도 없이 당신에 의해 기쁨에서 쫓겨나 타락한 천사가 되었소. 어디를 보든 행복뿐인데 나만 혼자 영원히 그 행복에서 쫓겨났소. 나는 인정 많고 선량했건만 불행이 나를 악마로 만들었소
나를 행복하게 해주시오. 그러면 다시 고결해지겠소 '
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하물며 잔인한 범죄의 혐의를 받는 그 어떤 누구도 변론할 권리가 있을텐데
나는 왜 없냐고!
하물며 당신은 나의 창조주인데!
당신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윌리엄을 죽인 범인이 진짜 그 괴물의 소행일지 궁금하기도 하였으므로
결국 그런 괴물의 논리에 져주고 부탁을 승낙하며 괴물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 괴물의 부탁은 자기의 짝을 창조해달란 것이다. 인간은 나를 공감해주지 못할테니깐... )
괴물의 사정은 이러했다.
자신이 탄생 이후에 인간들과 분명히 다르고 배척당한 다는 사실을 인식한 이후,
외롭고 추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오두막에 숨어들었었다.
한 노인 장님과 남매(펠릭스와 아가사)가 지내는 곳이었는데
그들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호감이 쌓였고
그들의 대화, 책, 이야기에서 그들의 언어, 교양을 쌓은 것이다.
그가 그들을 이해하기위해서 감정을 알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들이 그가 순수하고 괴물이 아님을 시사한다.
아주 마음씨가 곱고 모나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바로 그 무렵, 나의 사고력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나는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동기와 감정을 간절히 알고 싶었소 펠릭스가 왜 그토록 불행해보이고 아가사는 왜 그토록 슬퍼보이는지 몹시 알고 싶었소.
나는 나 자신이 의당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이사람들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소.(멍청한놈!)
나는 그들을 내 앞날의 운명을 결정지을 우월한 존재로 받아들였소.
내가 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이 나를 환영해주는 상황을 몇 천번이나 마음속에 그려보았소. 아마 그들은 내 모습을 보고 혐오스러움을 느끼겠지만, 부드러운 태도와 친절한 말들로 그들의 호의를 사게되면 결국엔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했소.'
가없은 녀석..
가슴이 애려오고 그 심정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이 만남의 끝이 예상되었다.
그는 언어를 배운 이후
펠릭스의 그녀, 사피가 오두막에 방문하며, 이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다
(사피는 아라비아 여인이다 .펠릭스는 그녀를 돕기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부와 사회적 지위를 잃고 추방당하고 그녀는 그를 찾아 오두막까지 가게된 기가막힌 이야기, 사람 돈때문에 사람을 배신하고, 계급이 있으며 사랑이란 큰 가치가 있음을 그 괴물은 깨달은 것이다.)
'인간 사회의 이상한 구조를 알게되었소. 나는 재산의 분배 막대한 부와 비참한 가난, 그리고 계급과 혈통과 귀족에 관해서도'
'인간은 부와 신분이 높은 순수한 혈통 중 하나만 지녀도 존경을 받을수있을 것이오. 하지만 어느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랑자와 노예 취급을 받으며, 선택받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낭비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질 거요!'
'그러면 나는 어떤가? 나는 나의 출생과 창조자에 관해서 전혀 아는 것 없었지만 내게는 돈도 친구도 재산따위도 ㅇ벗다는 것쯤은 알고 잇었소 게다가 나는 역겨운 모습을 하고 있소 심지어 본성도 인간과 달랐소'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나와 같은 존재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소. 그렇다면 모든 인간이 달아나려 하고 회피하려 하는 괴물, 나는 이세상의 오점이란 말인가?
꽤나 생각이 깊다
그것이 편협하지 않고 많지 않은 사람들과 몇 안되는 책들로
그 시대의 그것들을 한 줄로 엮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이런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나는 적어도 절망은 하지 않고 내운명을 결절할 그들과의 만남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소
이제 스토리의 끝에 다다른다
'나는 가슴이 마구 뛰엇소 드디어 심판의 시간 내 희망을 결정짓거나 두려움이 현실화 될 심판의 순간이 찾아온 거요.
나는 문을 두드렸소
'누구시오?' '들어오시오'
노인이 말했소.
그는 노인에게 자신의 친구들에게 호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부탁하러 가는 길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노인은 그런 그의 진심어린 고민에 감동했고 그에게 감복했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그는 고백했다
'제가 찾는 친구들은 바로 어르신과 어르신의 가족입니다 제발 심판의 시간에 저를 버리지 마십시오!
그 순간 오두막의 문이 열리고 그들이 들어왔다
그들의 공포와 혐오가 정확히 반반 섞인 얼굴은 정확하게 그의 숭고한 의도를 정확하게 빗겨나간것이다.
아가사는 정신을 잃었고 사피는 쓰러진 동료를 돌볼 생각도 못한채 뛰쳐 달아났소
펠릭스는 쏜살같이 달려와 노인을 잡아채고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막대기로 사정없이 후려쳤소
나는 고통과 고뇌를 딛고 오두막을 빠져나와 흥분으로 온몸이 달아오른 채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우리로 숨어 들었소
'저주받을, 저주받을 창조자! 도대체 왜 내가 살았을까? 당신이 멋대로 내게 준 생명의 불씨를 왜 당장에 꺼버리지 않았단 말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진맥진하며 오두막집 쪽으로 거니는데, 펠릭스네는 석달치 집세를 내고도, 일구었던 텃밭도 내팽겨치고 갔다는 사실을 듣게된다.
지금까지 내가 도와준 소일거리들...
남 모르게 도와줬던 선의와 알게모르게 쌓여왔던 그런 호감들이
내가 용기냈다는 일로인해 모든 것이 망가지고 그들은 삶의 터전을 쉬이 놓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의 허망함과 분노는 이제 빅터 프랑켄슈타인, 창조자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는 곧바로 스위스에 갔고
우연찮게 아이를 구했지만 또 흉측한 모습에 되려 총을 맞고 인간 혐오를 느낀다.
그리고 제네바 근교에서 우연찮게 프랑켄슈타인의 사촌 윌리엄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입을 막으려다 윌리엄의 목숨을 끊어버린다.
'내 희생물을 가만히 쳐다보니 내 가슴은 환희와 승리감으로 벅차올랐소'
'나도 인간을 참혹하게 만들 수 있다. 내 적도 불사신은 아니야 이 아이의 죽음이 내원수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리라.'
이야기를 마친 그는 프랑켄 슈타인에게 나와 같은 존재를 만들어 주면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들이민다
'나는 외롭고 비참하오 인간은 나와 친해지려하지 않을 거요. 하지만 나처럼 흉측하고 무섭게 생긴 여자라면 나를 거부하지 않을거요'
인간의 사랑을 갈망하는 네가 괴물끼리 지낸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와
네눈엔 동정어린 눈빛이 보이는 군 하며 싸우는 존재 끼리의 자강두천... 이 잠깐 시작되고
제안을 받아드리며 2권이 끝이난다.
(2권 끝)
프랑켄슈타인은 사랑하는 사촌 엘리자베스를 뒤로하고
잉글랜드로 여행을 떠난다
괴물과의 약조 수행을 위해서 였다.
그는 연구실에 앉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새로 창조한 녀석이 그녀석보다 심성이 악한 녀석이면 어떡하지?
그가 그녀를 보고 더 큰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동족에게 버림 받은 사실이 분노로 다가올텐데?
하물며 번식이라도 한다면?
그는 그의 이기심 때문에 미래의 후손들이 이 존재에 의해 위협이라도 받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심장이 멎는 듯했다. 고개를 든 순간, 창문 밖으로 달빛에 비친 그 악마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놈은 입술에 주름을 잡은 채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나를 응시했다. 놈은 나의 여정을 따라왔던 것이다.'
그를 바라보니 그의 표정에는 극도의 악의와 반역이 선명하게 서렸다. 순간 그를 닮은 다른 존재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치미는 분노로 떨면서 나는 만들던 놈을 갈가리 찢어버렸다.
난 그 방을 나와 문을 잠그면서 괴물을 만들어내는 일은 하지 않겠노라고 엄숙하게 맹세했다.
괴물은 분개하며 나타났고
아침에 해가 밝아오는 것조차 두려울 정도로 비참하게 만들어주겠다며 경고한다.
'명심해라. 네 결혼 첫날밤에 나도 함께 있을 것이다.'
..?
진짜 무서운 경고인걸!?
번역의 오류일 수 있지만 조금 무섭지만서도 우스꽝스럽게 들렸다.
프랑켄슈타인은 만들던 존재의 흔적과 실험도구들을 바다에 유기했고
그것을 빌미로 재판에 넘겨진다.
하지만 이때 유기했던 것은 괴물이 되다만 살거죽이 아닌 나의 친구였던 클레르발이었던 것이다
괴물이 또 악마의 장난을 친것이다
'내 끔찍한 계획이 네 목숨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앙리 클레르발의 목숨 마저 앗아갔단 말이냐.. '
아버지의 죽음 이후, 프랑켄슈타인은 엘리자베스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을 약조한다.
그리고 괴물의 경고를 계속 의식하였음에도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생기를 잃고 숨을 거둔 채로'
'어디로 눈을 돌리든 똑같은 형상만 보였다. 살인자의 손에 의해 신방의 침대에 내동댕이 쳐진 그녀의 핏기없는 팔과 늘어진 몸 말이다.'
그는 치안판사나 다른 도움을 청했지만 그의 이야기를 정신착란의 결과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는 결국 윌리엄 엘리자베스, 아버지 모두가 잠들어있는 묘지의 입구에 서서 그를 죽이기로 맹세한다
'나는 이 불행을 일으킨 악마를 찾아내 놈이나 내가 죽을 때까지 사투를 벌일것이다. 이 간절한 복수를 위해서 나는 다시 태양을 보고 대지의 풀밭을 밟을 것이다.'
그러자 들려오는 웃음소리...
'흡족하군 가련한 인간아! 살아남기로 결심했다니 나로서는 아주 흡족한걸!'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었지만 그 악마는 나의 손길을 피했다.
나는 놈을 추적했다. 그렇게 놈을 추적하는 일이 여러달 동안 계속되었다.
그는 그런 생활을 여러달 동안 계속해서 지속했고 낮에는 놈을 죽여 떠나간 이들을 기리려했고
밤에는 그들을 생각하며 날을 지샜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 식량을 조달하고 야생동물을 잡아가며 말이다.
한장의 묘사로 책은 퉁치지만, 상상을 해보면 정말 끔찍하다.
잡힐 듯하면 갑자기 초인적인 힘을 과시하듯 사라지고...
다시 흔적을 찾고
계속.. 반복...
그리고 떠나간 이들이 눈에 아른거려 포기를 못하고..(사실 이제 남는 것이 없기에 그럴수밖에 없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인..)
나는 그 악마를 파멸시키는 일을 내 영혼의 열렬한 욕망 때문이 아니라, 하늘이 명한 일이라서 따르는 듯,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어떤 힘의 기계적인 충동에 따라 그 악마를 찾아 길을 나섰다.
내가 추적하는 그놈의 심정이 어떨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가끔 그는 나무껍질에 글씨를 써 표시를 남기거나 돌을 새겨 표시를 해놓아 나를 인도하고 내 분노를 부추겼다.
'나를 따라와라 나는 북극의 영원 불멸의 빙해로 간다. 그곳에서 너는 내가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공기와 혹한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원수여 어서오라 아직도 우리는 우리의 목숨을 위해 싸워야한다.'
티배깅까지 하는 괴물..
그가 원하는 건 대체 뭘까
영혼의 막고라?
정말 영혼이 파멸할 정도의 복수?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프랑켄의 분노를 키우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그는 복수에 눈이 멀었다
그의 작전이 정확하게 적중한 것이다.
그렇게 지중해를 넘어 개썰매를 타고 괴물에 닿을 듯 했다.
하지만 개들은 조금씩 죽어나갔고 고난의 여정의 불빛이 하나씩 꺼져만 갔다.
그러다 로버트 윌튼과 조우하게 된것이다.
'나는 당신이 남쪽으로 간다면 내 목표를 포기하느니 차라리 배 한척을 달라고 부탁해서 그 배로 적을 쫓아갈 작정이었다.'
'아! 나를 그 악마에게 인도해주는 수호천사는 내가 그토록 원하는 안식을 언제쯤 허락해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죽고 그놈은 계속 살아야한단 말인가?'
'윌튼 내게 맹세해주게 내가 죽으면 그놈을 놓치지 않겠다고 그놈을 찾아 죽여 내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아니, 아니야, 내가 겪어온 고난을 겪으라고 부탁하다니? 그럴 순 없지.. 나와 같이 비참한 또 다른 인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 ㅇ벗도록 해주겠다고 맹세해주게..'
그리고 월튼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책의 서두에 월튼이 우려했던대로
배에선 함선의 회항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기어이 함장인 월튼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고 자신의 욕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지로 몰수 없기에 섣불리 입을 뗄수 없었다.
그러자 프랑켄이 나선다
'그게 무슨 말이오? 당신들 지금 선장에게 무슨 요구를 하는거요? 그리도 쉽게 계획을 저버리겠다는 것이오? 당신들이 항해가 영광스러운 탐험이라고 하지 않았소? 그것은 남쪽 바다 처럼 순탄해서가 아니라 윟머과 공포가 가득했기 때문이잖소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이 항해가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일이었던 것이잖소 당신들은 장차 인류에 큰 공헌을 한 위인으로 찬사를 받을 것이오.'
'이런 말을 하기에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용기를 시험하는 강력하고 무서운 시련에 잔뜩 움츠러들고 추위와 위험 따위를 견딜 힘도 없었던 사람들로 후세에 기억되는 것에 만족하고 있소, "그래서 불쌍한 영혼 들, 그들은 추워서 따듯한 난롯가로 돌아왔구만" 이따위 소리를 들으려고 이여행을 준비했던거요. 그저 자신들이 겁쟁이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당신들의 선장을 이렇게 멀리까지 끌고와서 좌절의 수치심을 맛보게 할 필요는 없었소 '
...
그의 연설에 사람들은 감동했고 선원들은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연설을 마침과 동시에 그는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죽음과 가까워져 갔고 결국엔 죽어가는 그를 버리고 항해할 수 없기에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사실을 알리지만 그는 가면안된다 나혼자라도 끝까지 가겠다 외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금 이 시간, 잠시 내가 해방을 기대하는 이 순간이 최근 몇 년 동안에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네. 저 세상으로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 서둘러 그들의 품으로 가야겠네. 잘있게 월튼!'
'평온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야망은 피하게 야망이 과학과 발견의 분야에서 자네에게 명성을 안겨줄, 언뜻 순수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말일세.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나는 그런 기대감때문에 파멸을 자초했지만 다른 사람은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는 그렇게 눈을 감았다.
과학에 염세적인 작가의 모습도 보이면서, 과학이라는 것이 꼭 안좋은 것만은 또 아닌데...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인간의 최고의 선은 무조건적인 선도 악도 아닌 끊임없는 성찰과 반성이랬던가
빅터의 짧은 말이지만 그의 어떤 반성이 돋보인다.
나는 불운한 운명을 맞이한 고귀한 친구의 시신이 누운 선실에 들어갔어. 한데 그의 머리 위로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한 형 체가 드리워져 있었어. 거대한 체구지만, 몸의 균형이 기괴하게 일그러진 모습이었어
그 불길한 존재를 맞닥뜨린 윌튼
"저 사람도 내가 죽였구나!" 그가 소리쳤어.
"그를 죽인 것으로 내 죄악은 이제 끝이로구나! 계속된 나의 비 참한 삶도 이제 종말 앞에 다가서 있구나! 아, 프랑켄슈타인! 관대 하고 헌신적인 존재여! 이제 와서 당신에게 용서해달라고 간청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임으로써 당신을 완전히 파멸시켜버린 나를.
그놈은 목이 메는 듯 보였어. 처음에 일었던 충동, 즉 자신의 적을 죽여달라고 한 내 친구의 유언에 복종하여 의무를 이행해야 한 다고 마음속에서 이는 충동은 이제 호기심과 동정심이 뒤섞인 감정 때문에 유예되었어. 나는 이 무시무시한 존재에게 다가갔어. 하지만 시선을 들어 다시 그놈의 얼굴을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
괴물은 꽤나 자신의 과오에 대해 정당한 일이 아님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삐뚫어진 사랑
일그러진 형태의 사랑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정말 그저 너무나도 순수했고 또 순수한 나머지 그런 행위를 하고 지금에서야 죄를 고백하는 걸까
그의 심중은 아직도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무척이나 똑똑하다곤 느껴지지않지만 충분히 이성적인 그가 그런 짓을 자행하고
울부짖으며 슬퍼하고 있다
그 두 부분에서 오는 괴리감이 조금 크게 느껴졌다
사실 그 괴물도 어리고 어렸던 걸까
잔혹할 수 있는 짓도 서슴없이 하는 그런 아이처럼
막상 오렌지 주스가 담긴 컵을 엎었다는 사실보다도
그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 어머니가 나를 혼낼 것이라는 사실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처럼
어렸던 걸까.
하지만 내가 비열한 놈이라는 건 옳소. 나는 사랑스럽고 힘없는 사람들을 살해했소.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자고 있을 때 목 졸라 죽였고, 나나 다른 어떤 생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어린아이의 숨통을 끊어놓았소. 나는 내 창조자를,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 에 충분한, 사람들의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데 헌신했소. 나는 그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넣었소.
지금 나는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른 손을 보고 있소. 나는 그 끔찍한 일들에 대한 상상을 품고 있던 마음을 떠올리며, 이 두 손으로 내 두 눈을 찌르고 싶소. 그 끔찍한 일에 대한 상상이 내 머릿속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말이오.
진짜 독특한 녀석이다
자신에 대한 혐오(자기 모습, 살인 등)
창조주에 대한 존경
그것들을 아우르는 인간에 대한 혐오와 사랑이 한 데 어우러져 생겨난 열등감?
언뜻 알것 같으면서도 조금 거리감 있는 느낌이 짙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반성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내가 앞으로 무서운 악행을 저지를까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제 내 일은 거의 끝났소. 나의 존재를 완성하고 내게 주어진 일을 마치 기 위해서는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이 필요하오. 그 제물을 바치는 데 시간을 오래 끌지 않겠소. 저기 내 가 타고 왔던 얼음 뗏목을 타고 당신 배를 떠나, 지구의 최북단까지 갈 것이오. 그곳에서 나의 장례식을 위한 장작을 모아 피우고 이 비 참한 몸뚱이를 재로 태워버리겠소.
나는 죽을 거요. 이제 더는 나를 갉아먹는 고뇌를 느끼는 일도, 충족될 수도 억제할 수도 없는 감정의 희생양이 되는 일도 없을 거요. 내게 생명을 주었던 사람은 죽었으니, 나만 죽으면 우리 둘에 대한 기억은 곧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오.
그렇게 불길한 존재는 사라졌다.
둘 사이에 끈질긴 악연이 그렇게 두 사람에 의해 시작되고 또 마무리된 것이다.
액자식에 액자식 구성
우연에 의한 소설이 아닌 초인적인 것들에 대한 소재
큼직큼직한 사건들
자잘한 감정선이나 그런 것들은 없지만 하나하나의 라인이 큼직막하게 와닿는 그런 소설이었다.
킬링타임으로도 좋고
단순히 읽는 재미도 어느정도는 있었던 소설
지금까지 다양한 영화로서 재창작될 수 있을만큼 재미나고 곁가지 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명맥이 게임이나 다른 장르로도 파생되었겠지
1800년대 갈바니의 개구리 실험에서 착안된 소설이라기엔 꽤나 상상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생명공학의 문지방을 21세기의 초반을 지나며 이제야 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메리셀리.. 작가님.. 어디까지 보고 계셨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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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소설을 읽는다를 그저 재미로 생각하는 내게
프랑켄
ㄴㄴ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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